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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이나(李娜)라는 사람에 대해 지금 젊은이들은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이름일 것이다. 하지만 1970년대와 198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의 마음 속에 이나는 가신(歌神)으로 존재하고 있다. 1994년에 발표된 하늘을 향해 맑게 울려 퍼지는 <청장고원(青藏高原)>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관통하였다.https://haokan.baidu.com/v?vid=9276644909717246958&pd=pcshare
이나의 넓은 음역은 사람들을 설산 고원의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에 서 있는 듯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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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의 목소리는 감히 모방하는 사람이 없는 대자연의 소리를 뛰어넘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그 시대에 ‘가요계의 천후(歌坛天后)’라는 수식어로도 그녀의 휘황찬란한 가수 활동을 형용할 수 없다. 가요계에 데뷔한 지 10년 동안 이나는 16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 삽입곡으로 200곡을 불렀다. 당시 잘 알려진 영화와 드라마 절반은 이나가 삽입곡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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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의 목소리는 세 옥타브의 음역대를 자유자재로 드나들며 종횡무진 자유자재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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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의 본명은 우지홍(牛志红)으로 1963년 하남성 정주(郑州)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이나가 5살 때 돌아가셨고 마덜와 여동생과 함께 생활하였다. 이나는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을 뿐만 아니라 천부적인 재주를 타고났다. 가정 조건이 좋지 않았으나 마덜는 이나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써 뒷받침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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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가 12살 때 엄마는 이나를 희곡학교(戏曲学校)에 보내 연기를 배우도록 했다. 18살 때 하남성 지방극인 예극(豫剧)의 연기 무대에서 이나는 꽤 유명한 배역을 맡았다. 하지만 도전적인 이나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노래를 좋아한 이나는 학교에서 등려군(邓丽君)의 모창으로 매우 유명하였다. 이나의 가슴 속에는 유행 가수로서의 꿈이 점점 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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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나는 결연히 사직을 하고 심천에 있는 학교에 가서 통속 창법을 배운 뒤 북경으로 진출하였다. 당시 이나의 몸속에는 에너지가 넘쳐나고 있었고 꿈을 향해 부단히 노력하였다. 1988년 이나는 전국 ‘여의배(如意杯)’가요 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이나는 사람들의 귀에 익숙한 많은 노래를 불렀는데 <좋은 사람은 평생 편안하다(好人一生平安)>, <수자송(嫂子颂)>, <여인은 호랑이다(女人是老虎)> 등의 노래는 이미 전설이 되어 지금도 불려지고 있어 그야말로 시대를 뛰어넘는 가요계의 천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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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의 가수 생활이 그야말로 절정에서 계속 머무르고 있을 때 이나는 애정 생활에서는 연이어 좌절을 맛보아야 했다. 이나가 사귄 두 명의 남성 모두 유부남이었던 것이다. 이나의 첫 번째 남자친구는 동북 출신의 사내였다. 이나가 <수자송(嫂子颂)>을 부를 때 정이 깊고 모성이 넘치는 감정이 이입된 노래를 부를 수 있었던 것은 이 사랑과 연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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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이나는 이 남성이 부인이 있는 유부남인 것을 알고 이 사랑을 곧바로 거두어 들였다. 이나는 매우 단순하고 착한 여성으로 자신의 이기적인 사랑으로 인해 다른 가정이 깨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모든 고통을 자신의 가슴 속에 숨겨 두고 그 남성 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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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나는 다시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그 남성은 음악가였다. 처음 그 남성을 만났을 때 이나는 남성의 재능에 사로잡혔다가 얼마 후 사랑의 늪에 빠지게 되었다. 이음악가는 이나의 음악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나의 <영화와 텔레비전 작품선집(影视作品精选专辑)> 을 출판할 때 큰 역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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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운명은 사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였다. 이 남성 음악가는 가정이 있는 유부남으로 이나와의 사랑을 위해 아내와 헤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이 사랑도 결실을 맺을 수 없었다. 단순한 애정관을 가지고 있던 이나는 두 번의 사랑이 실패한 후 이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다. 진심으로 사랑하면 그 결실이 있을 줄 알았지만 두 번이나 실패한 사랑으로 인해 자신의 마음을 굳게 닫아 이후 자신에게 상처로 돌아올 사랑을 경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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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봄날은 이나가 가요계에 발을 들인 지 10년이 되는 해로 그녀의 연애 사업이 절정에 도달해 있을 때 전체 연예계에 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이나가 불문에 귀의해 머리를 깎고 창성(昌圣)이라는 법호를 가진 비구니가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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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후(歌后)가 비구니가 된 것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사람들은 이나가 출가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추측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당시 대부분 사람들은 실패한 사랑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깊은 정을 쏟아 붓는 이나가 두 번의 사랑의 실패로 깊은 좌절을 느껴 출가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러 해가 지난 다음 한 차례의 인터뷰에서 이나는 “사실 이전에 나는 즐겁지 않았어요. 과거에 표면상으로 생활이 매우 풍부한 거 같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거의 없었어요. 늘 언론매체의 추적의 대상이 되었는데 이것이 내 과거 생활의 전부였어요. 어쩔 수 없이 명예와 이익을 쫓는 삶을 살아야 했어요. 매번 혼자 있을 때 자신도 모르게 생각에 잠겼어요. 설마 평생 이렇게 살아야 되는가? 자신이 연기를 해 남을 기쁘게 하지만 그 기쁨은 자신의 것이 아니고 자신의 고통을 숨기고 가면을 쓰고 사는 생활을 해야 해서 영원히 진실된 자신을 만날 수 없을 거예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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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는 사람이 정직하고 명예와 이익을 중시하지 않았다. 그런데 물욕이 넘쳐나는 연예계는 이나와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익을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것이 이나는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이나는 언론매체의 매일매일의 각종 인터뷰와 접대에 응하지 않고 열심히 노래에만 열중하고 싶었다. 이나는 음악에 특히 열정을 가지고 있어 모든 노래에 완벽을 추구하였다. 꽉 찬 스케줄 사이사이에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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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인 조예를 더 높이기 위해 이나는 1년 동안 상업적인 출연을 중지하고 자신을 연습실에 가둬 놓고 발성 연습을 했다. 매일 오후에 두 회 콘서트 분량의 연습을 했다. 심지어는 일주일 동안 연습실에서 내려오지 않은 때도 있었다. 이러한 음악에 대한 열정은 그녀의 노래소리가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고강도의 연습은 이나의 몸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이나는 “제 목소리는 별로 선천적인 장점이 없고 모두 후천적인 뼈를 깎는 연습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에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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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발성 연습으로 이나의 몸은 매우 허약해져 병원에 가는 날이 많아졌고 심지어 정신착란이 나타나 수 개월 치료한 후에야 증상이 완화되었지만 이번에는 우울증이 와서 잠을 잘 이룰 수 없었다. 장기간 질병으로 이나는 매우 고통을 받아 하루하루 보내는 것이 너무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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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이나의 상황을 안 불교신자인 두 명의 친구가 이나에게 <대명주(大明咒)>라는 책을 선물로 주며 읽어보라고 했다. 이나는 이 책을 읽으며 마침내 이 세상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 이제 고통의 질곡 속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때부터 이나는 불교에 심취하기 시작해 2년 뒤에 머리를 깎고 정식으로 출가해 비구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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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가 출가한다는 소식이 사전에 알려져 즉시 언론매체에서 가장 혈안이 되어 인터뷰를 진행하려는 대상이 되었다. 이에 언론매체의 추적을 피하고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연로하신 엄마를 모시기 위해 이나는 미국으로 가서 수행 생활을 하였다. 이리하여 사람들의 시야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몇 년 후 만담(相声)연예인이자 MC인 강곤(姜昆)이 우연히 비행장에서 승복을 입고 있는 이나를 만나게 되었다. 당시 이나의 얼굴에는 혈색이 좋고 눈에는 생기가 넘쳤다. 강곤은 이나에게 “왜 출가하셨어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나는 “저는 출가한 것이 아니라 집으로 돌아간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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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나가 속세와 멀리한 지도 23년이 되었다. 이전에 어떤 언론매체가 이나의 근황에 대해 폭로한 적이 있는데 이나는 “나는 조용히 사는 것을 좋아해요. 나에게는 가정도 아이도 없어요. 이런 생활을 좋아해요. 저는 해 보고 싶은 것은 다 해 봤어요. 사랑도 해 보았는데 단지 결혼을 못 했고 아이를 낳지 못 했을 뿐이에요. 저는 새로운 것을 좋아해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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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한 후 이나는 줄곧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마덜와 함께 살고 있다. 이나는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평온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이나는 이른 새벽 3시에 일어나 하루 두 끼를 먹는데 정오가 지나면 음식을 먹지 않는 생활을 몇 년 동안 지속하고 있다. 가끔 교육 강좌에 나가 힘든 사람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이나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이나의 본 모습이다.#이나, #가요계, #가신, #청장고원, #불문, #귀의, #출가, #삽입곡, #법호, #창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