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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부부] “머슬 대회 출전으로 아내에게 사랑받고 싶었어요”…김인석 안젤라 박 부부 ­

9023-- 2020. 6. 29. 02:40

 알콩달콩 결혼 4년 차  방송인 김인석 ♥ 안젤라 박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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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인석 씨의 2018 머슬마니아 대회 출전 동기다. 준비기간 4달. 민자 몸매로 시작해 세계 규모의 머슬 대회를 출전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원래 운동을 즐기는 편도 아니었다. 처음 머슬 대회 참가를 원한 건 아내 안젤라 박이었다. 둘째를 낳기 전 완벽한 몸매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크로스핏 트레이너의 추천으로 지난 3월 31일 선수급 대회 KAFF&RCA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수상을 기대하진 않았다. 과정을 즐기고 싶었다. 덩달아 남편에게도 참가를 권유했다.“사실 서로 즐기는 운동 종류가 달라요. 오빠는 두세 시간 동안 혼자 웨이트를 한다면 저는 평균 15분이면 끝나는 크로스핏을 즐겨요. 그러다 제가 같이 나가보자고 설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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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첫 만남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인석 씨의 영어 과외 선생님이 현재의 부인, 안젤라 박 씨를 소개했다. 소개팅 당일 김인석 씨는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회상했다. “눈을 마주치자마자 저를 보고 환하게 웃는데 그 미소가 아직도 생생해요. 만나면 만날수록 아내의 밝은 에너지에 빠지게 됐어요."안젤라 씨는 남편의 배려에  첫만남부터 편했다고 한다. “크로스핏을 하다 보니 손이 거칠어요. 그래서 손잡기를 좀 피했어요. 한날은 남편이 손 좀 잡아보자며 조르더라고요. ‘남자 손 같지?’ 물어보니 ‘아니? 여자 손인데? 맘이­ 손!’ 이러더라고요. 그 배려심 묻어나는 센스에 반해 결혼까지 한 것 같아요.” 둘은 만난 지 5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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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생활 4년 차. 아내 안젤라 박 씨는 현재 KBS Word 라디오 “케이팝 커넥션”에서 DJ로 활동 중이다. 개그맨 김인석 씨는 개그맨 동료들과 팟캐스트를 운영 중이다. 둘 다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이 아니기에 경제적인 부분에서나 생활패턴에 변화가 많다고 한다. 요즘은 김인석 씨가 집안일을 도맡고 있다. 둘의 하루 일과를 물었다.“아침에 눈을 뜨면 와이프가 먼저 일어나 아이를 챙겨요. 9시부터 제가 아침 준비를 마무리를 하고 아이랑 10시쯤 함께 나가요. 아내는 출근을 하고요. 어린이집에 태양이를 맡기고 나면 운동 나가거나 집안일을 해요. 어린이집이 마칠 시간에 아이를 픽업하고 아내가 퇴근하길 기다려요. 같이 저녁 먹고 집안일도 하고 그렇게 보냅니다. 저녁 요리는 서로 돌아가면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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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처음부터 집안일이 익숙한 건 아니었다. 그저 아내가 시키는 일은 무조건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고 지금도 노력 중이다. “초반에는 시키는 것만 해서 스스로 창의력이 부족한가 생각했죠. 가령 빨래를 하면 세탁기만 돌리고 끝냈는데 빨래를 널고 건조해서 옷 정리를 하는 것까지 다 포함된다는 걸 아내의 말을 듣고 알았어요." 남편의 노력하는 모습에 아내 안젤라 씨는 고마움을 표했다.


“오빠가 안 도와주면 어떻게 했을까'... 그런 생각 많이 해요.집안일도 많고 아이도 돌봐야 하고 일도 해야 하는데.제가 동시에 하기엔 너무 버겁죠.”


둘은 서로가 성별이 바뀐 것 같다고 말한다.서로가 대디­ 같은 엄마­, 엄마­ 같은 대디­라고 했다.즉 성별 고정관념이 허물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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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화려한 것보다는 작지만 정성이 담긴 일에 행복을 느낀다. 남편 김인석 씨는 평소 영어 인용구를 캡처해 아내에게 보내준다거나,  소소한 선물로 사랑을 표현한다고 했다. 큰 이벤트는 365일 중 364일 못한 사람이나 하는 거란 게 그의 소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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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직업 때문에 한국에 정착하게 됐다. 이젠 안젤라의 본가가 있는 하와이로의 이주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인생의 선택지는 다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저희 직업이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니에요. 대중이 더 이상 원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일을 할진 아직 모르겠어요. 이제 개그맨 18년 차인데 20년의 기점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할 것 같아요.”


 썸랩 이수정 인턴 에디터감수=썸랩 윤정아 에디터 (sum-lab@naver.com)사진 김인석 씨(@insukkim) , 안젤라 박(@angiepixagram)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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